[ 김병근 기자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강남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 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관광 및 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코엑스 일대 19만386㎡를 이같이 지정·고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강남구가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세워 지정 요청한 것을 서울시가 승인했다. 이태원(1997년),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2000년), 동대문패션타운(2002년), 종로·청계(2006년), 잠실(2012년)에 이어 서울시 내 여섯 번째 관광특구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관련 서비스 및 홍보활동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정하게 된다. 관광특구가 되면 각종 규제 법령의 적용이 완화된다. 예컨대 옥외광고물이나 옥외영업, 건축시설 설치 등의 규제 수준이 낮아진다. 공연 및 음식 제공도 가능하다.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국비와 서울시 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코엑스 일대는 코엑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백화점, 호텔 3개, 면세점, 쇼핑몰, 무역센터,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몰려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1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최근 6년간 연평균 6.5%씩 방문객이 늘어나는 등 관광·MICE 산업 발전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사업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복합지구 사업은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에 국제업무, 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기능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코엑스 일대가 MICE 관광특구로 개발되면 기존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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