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메신저 '챗온'도 접는다…왜?

입력 2014-12-19 09:56  

삼성 자체 서비스 '챗온' 내년 2월 종료…경쟁력 약화 사업 과감 정리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자체 모바일 메신저 챗온(ChatON) 서비스를 종료한다. 최근 수익이 나는 사업에 집중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삼성전자 행보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운영정책의 변경에 따라 2015년 2월 1일 09시(한국시간) 챗온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료 배경이 "챗온 서비스 종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 모바일 커머스 등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챗온은 2011년 10월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및 와츠앱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급팽창에 대비하기 위한 서비스였다.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IOS, 블랙베리, 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제공했지만 3년 4개월만에 경쟁력 약화로 서비스를 내리게 됐다. 모바일 시장에서 수위 서비스가 되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정보기술(IT) 업계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챗온 대화방의 개인 컨텐츠는 서비스 종료 후 삭제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각 대화방에서 메뉴의 ‘백업’을 선택하면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의 첨부 파일을 내장 메모리에 저장하거나 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대화방에 남아 있는 사진과 동영상의 경우 서비스 종료 전까지 다운로드 할 수 있고, 기기에 남아 있는 대화 내용은 서비스 종료 후에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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