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 챔피언은 채권

입력 2014-12-19 21:43   수정 2014-12-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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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 평균 8.5%
주식 3.4%·金 2.5% 손실
부동산 투자 예금만도 못해



[ 조재길 / 하헌형 기자 ] 주식 부동산 예금 등 재테크 상품 중에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 채권값이 오른 반면 다른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재테크 상품의 올해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채권이 연 8.5%(17일 기준)로 가장 앞섰다. 연초 1000만원어치의 채권을 산 투자자는 현재 85만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만기가 길어 가격 변동폭이 큰 국고채 30년물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20%를 훌쩍 넘었다.

김인응 우리은행 압구정현대지점장은 “채권은 안전자산이어서 ‘수비형 투자상품’으로 불리지만 올해 주식 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주식이다. 코스피지수는 1월2일 1967.19에서 시작해 지난 17일 1900.16으로 마감했다. 약 1년간 3.4% 하락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이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요 국가 증시 중 한국만 약세를 보였다”며 “내년에도 수년째 이어지는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부동산 수익률은 예금 금리(1년짜리 기준 평균 연 2.4%)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아파트값은 올 1~11월 1.8% 오르는 데 그쳤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2.5% 하락, 주식에 이어 투자 성적이 부진했다. 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은 전통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며 “강(强)달러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금과 같은 귀금속은 당분간 투자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재길/하헌형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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