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려" 남의 차 부술 땐 언제고…삼단봉 사건 가해자 "무릎 꿇고 사과"

입력 2014-12-22 00:47   수정 2014-12-22 05:02


고속도로에서 앞 차량을 막아선 후 삼단봉으로 차량을 부수고 도망간 이른바 '삼당봉 사건'의 가해자가 뒤늦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께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앞을 가로 막은 뒤 삼단봉으로 앞 유리창 등을 내리치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남성은 두려움을 느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을 확인한 직후 자신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 남성은 A씨가 뒤를 쫓자 다시 차에서 내려 삼단봉으로 A씨 차량을 한 차례 더 내리친 뒤 도망갔다.

이에 A씨는 사건 직후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상황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했다.

A씨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는 2차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한 남성이 3차로에 있던 A씨 앞으로 차를 세운 뒤 "내려 XX야, 죽고싶냐" 등 욕설과 함께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A씨가 "도로에서 어떤 남자가 유리창을 부수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A씨 이 영상과 함께 남긴 글에 "당시 터널 안에 사고가 나서 엄청 막히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린 후 주행하려고하는데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주행 중인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영상은 이른바 '삼단봉 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에 퍼져 공분을 샀고, 경찰 역시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결국 가해 남성이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보배드림을 포함한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슈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 오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피해자 분이 연락해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며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 없지만 글을 남겼다. 만나뵙고 무릎을 꿇고 사과드리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삼단봉 사건'의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사과문에 "일단 때려 부수고 사과하면 다인가요?", "삼단봉 사건으로 전국구 스타 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사과라도 하는 건 다행이지만 일단 콩밥 드시고 뉘우치세요" 등으로 조롱하는 댓글이 달리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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