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바늘이 늘었다 줄었다…파르미지아니 '오발 팬토그래프'

입력 2014-12-22 07:01   수정 2015-01-11 13:48

[ 임현우 기자 ] 시곗바늘이 늘었다가 줄었다가, 마치 춤을 추듯 움직이며 도는 손목시계를 본 적이 있으신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파르미지아니가 만든 ‘오발 팬토그래프’(사진) 얘기다. 타원형 케이스 안에서 시침과 분침이 신축적으로 이동하는 독특한 시계다.

얼마 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이 제품은 입고 전부터 신비로운 디자인과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곗바늘 길이가 달라지는 방식은 과거 회중시계 시절에는 있었지만, 회중시계에 비해 크기가 작은 손목시계에서는 처음 구현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침과 분침이 타원형 케이스의 윤곽을 따라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무브먼트(동력장치) 중심 부분의 캠이라는 부품을 통해 시곗바늘의 길이를 그때그때 시간에 맞게 조절하는 원리다. 시곗바늘은 티타늄 소재로 만들었는데, 정밀하게 잘라낸 뒤 푸른 빛깔을 입히고 장인들의 손으로 직접 조립하는 데 많은 공이 들어갔다고 한다. 목표했던 정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테스트에만 1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타원형 디자인은 보통 여성 시계에 많이 쓰인다. 파르미지아니는 이 타원형 시계에 남성적인 매력을 더해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완벽한 타원형 대신 바깥쪽으로 좀 더 넓게 퍼진 타원형을 채택했고, 케이스 모서리 부분을 비스듬히 깎아 날렵함을 더했다. 스트랩(시곗줄)으로는 에르메스가 만든 인디고 블루 색상의 가죽 줄이 달려 있다. 가격은 7900만원.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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