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스포츠카 만든다 …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영입

현대자동차가 독일 BMW그룹에서 일해온 고성능차 전문가인 알버트 비어만 씨(57·사진)를 부사장으로 영입한다.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4월부터 남양연구소 차량시험 및 고성능차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BMW 출신의 비어만 씨를 임명한다고 22일 밝혔다.

비어만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30년 간 BMW 고성능차를 개발해 온 전문가다. BMW 고성능차 M시리즈 개발 총괄책임자와 고성능 사업부인 M의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향후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 및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디자인 수준은 향상됐으나 주행 성능은 아직 유럽 자동차 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양산 차량의 주행 감성 향상과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수백 마력을 넘나드는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에도 본격적인 착수에 돌입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어만 부사장은 유럽시장에 대한 상당한 전문가인 만큼 유럽시장에 대한 상품전략과 마케팅 자문 역할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