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동유럽 지역 최초 자본시장 종합인프라 수출

입력 2014-12-22 10:16  

[ 정현영 기자 ]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최경수)는 아제르바이잔 증권위원회가 발주한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자본시장 현대화를 위해 2011년 6월부터 법규제도 정비에 착수, 올 4월부터 증시 IT인프라 국제입찰을 추진한 것이다.

거래소는 국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사업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것. 안정적인 시장운영과 증시 IT기술력 등 한국형 증시인프라의 우수성이 유럽지역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KRX는 매매, 시장감시, 공시, 정보분배, 청산·결제 등 증시 제반 IT시스템을 아제르바이잔에 일괄 제공하게 된다.

거래소는 이로써 2006년 캄보디아와 2008년 라오스, 2009년 베트남,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종합시스템 패키지 수주 성과를 올렸다.

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 수행으로 아시아를 뛰어 넘어 그간 해외사업 불모지였던 유럽지역에 최초 진출하게 된 것"이라며 "역내 해외사업 교두보를 마련해 인근 유럽국가에도 한국형 증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시장 인프라 전문회사인 코스콤(KOSCOM)과 긴밀한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코스콤은 향후 자본시장 인프라 핵심 부분인 매매시스템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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