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패딩 점퍼와 같은 패션의류만큼 잘 나가는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온라인(홈쇼핑)몰에서의 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22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12/11~12/17) 동안 가공식품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주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즉석식품은 17%, 커피·차·음료제품은 32.4% 매출증가율을 보였으며, 각종 간식과 베이커리류, 수입식품·홈베이킹도 각각 19%, 31%, 23%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롯데슈퍼(www.lottesuper.com)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한 주간의 롯데 인터넷슈퍼 구매 건 수는 직전 주에 비해 약 23% 늘었다. 사이트 방문자수도 43% 증가했다. 인기상품으로는 구이용으로 적합한 ‘국내산 냉장 삼겹살’과, ‘판계란 (30입)’ 등이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강남구 지역에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안에 배달하는 ‘롯데프레시(Lotte Fresh)’를 오픈하고,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프레시센터’를 도입했다. 공산품은 물론 온라인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베이커리, 즉석 반찬까지 차별화된 다양한 먹거리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는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필요한 식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며 "영하 권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온라인 식품 판매가 더욱 호조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TV홈쇼핑에서도 식품 판매가 껑충 뛰었다. GS샵(www.gsshop.com)에서는 12월 셋째주 편성됐던 식품들이 평소보다 10~30% 높은 판매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저녁 7시35분부터 판매된 ‘산지애 사과9Kg+사과즙 9봉’은 단 39분만에 9600 세트가 판매되며 평소보다 30% 이상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한파가 몰아쳤던 18일 밤 10시45분부터 방송된 ‘프리미엄 킹크랩’(8만9900원)은 1시간 동안 1만200세트나 판매됐다.
한편 롯데닷컴은 오는 31일까지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롯데닷컴 물가안정 프로젝트-미친카트 페스티벌’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에 나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나섰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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