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단봉사건, 가해자 "죽고싶냐" 막말하더니 결국에는…

입력 2014-12-22 17:58  


삼단봉 사건

삼단봉 사건의 가해자가 경찰에 출석에 조사를 받게 된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이 가해자가 오는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앞서 피해자는 17일 사건 직후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상황이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게재했다.

A씨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에는 2차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한 남성이 3차로에 있던 A씨 앞으로 차를 세운 뒤 "내려 XX야, 죽고싶냐" 등 욕설과 함께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A씨가 "도로에서 어떤 남자가 유리창을 부수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A씨 이 영상과 함께 남긴 글에 "당시 터널 안에 사고가 나서 엄청 막히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린 후 주행하려고하는데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주행 중인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영상은 이른바 '삼단봉 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에 퍼져 공분을 샀고, 경찰 역시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결국 가해 남성이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보배드림을 포함한 복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슈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 오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피해자 분이 연락해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며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 없지만 글을 남겼다. 만나뵙고 무릎을 꿇고 사과드리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단봉사건, 화는 날수있지만 폭력으로 해결하려하다니", "삼단봉사건, 사람 죽이고 미안하다고 할거임?", "삼단봉사건, 정말 무서웠겠다", "삼단봉사건 벌은 받아야 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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