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국내 전자담배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부적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가 전자담배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전자담배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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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3만~20만 원선까지 천차만별이다. 저가형 제품은 대부분 중국산 니코틴 액상을 사용한다.
경쟁사들이 이미 전자담배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 점도 KT&G에 부담이다. 글로벌 담배 제조업체들은 전자담배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제품을 시험중이다.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TI)과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는 이미 전자담배를 출시했다.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로 알려진 JTI는 이미 지난해 말 캡슐담배인 '플룸'을 출시했다. 캡슐담배는 니코틴 액상을 사용하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캡슐에 담긴 담뱃잎을 가열하는 방식이다.
던힐로 유명한 BAT도 전세계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전자담배 '바이프'를 출시했다. 다만 BAT는 아직 국내 시장에는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말보로 등을 판매하는 필립모리스는 지난달 담뱃잎 가열 방식 전자담배인 아이쿠스(iQoS)를 일본 나고야 지역에서 시범 판매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전자담배시장 진출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KT&G 관계자는 "현재 전자담배와 관련해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없다" 며 "다만 국내 전자담배시장의 변화에 대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2500원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담뱃값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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