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8.10~1100.00원 수준에서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 오른 110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강(强) 달러 현상이 재개되면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환산 기준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된 잠정치 3.5%보다 무려 1.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또 2003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재개됨에 따라 원·달러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엔·달러 환율이 120엔 후반으로 상승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에 가까워짐에 따라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출회돼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강달러가 연말 특수성에 기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월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세 등으로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101.00~1109.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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