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학이 통하지 않는 사회…4대강 공방 더는 말아야

입력 2014-12-24 21:4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무수한 논란이 있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민간의 조사·평가 결과가 나왔다. 앞서 감사원 감사와 달리 이번에는 중립적인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 및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4대강 주변의 홍수위험 지역 중 93.7%에서 홍수위험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긍정적 평가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농지 리모델링으로 재배가능 작물이 다양해진 것이나 대규모 자전거길을 닦은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6개 보의 누수현상, 생태계 조성의 오류, 영산강의 수질 악화 등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시공상 미비점 등은 바로 보완하고 고쳐야 할 것이다.

4대강 논란의 핵심은 이런 ‘사실’들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진영 논리와 정치 과잉이 문제다. 양분화된 정치적 프레임에 한번 빠져들면 어떤 과학적 조사결과를 내놓아도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풍토가 고질적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국내외의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그랬고 광우병 난리 때도 그랬다.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갇히는 순간 과학과 이성, 팩트와 논리가 들어설 틈이 없어진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공방에서도 기초적인 과학적 사실조차 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런 식이라면 그 어떤 국책사업인들 실행이 가능할 수없을 것이다. 과학적 분석과 팩트가 정치적 선전 구호에 밀리면 어떤 사회 현안이라도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 4대강도 이번 조사·평가에서 지적된 미비점 보완점은 해당분야 전문가들에게 맡기면 그만이다.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효용성을 높일 방안을 연구하는 게 맞다. 국회도 소모적 공방은 이제 지양하기 바란다.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