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시 운명을 묻다] 류승선 미래에셋證 센터장 "내년 박스권 상단 'UP'…배당·환율 효과"

입력 2014-12-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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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기자 ] "2015년 국내 주식시장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배당 매력이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박스권 상단은 올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코스피지수는 190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에도 녹록치 않은 환경이 조성되겠지만 정부 정책, 글로벌 경기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 주식시장 전망은

"2015년 코스피 예상밴드는 순이익 5% 내외의 증가 정도만을 반영한 수치이다. 저금리를 통한 정책적 배당 매력이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5년 실적 전망도 불확실하다. 다만 전망치 하향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다."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무엇입니까

"내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는 선진국의 투자회복 가시화 및 신흥국의 소비 회복 여부이다. 내년 미국과 유로존이 동반 회복되며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내에서는 경기회복 강도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자재 수입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다. 수입국인 한국은 201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대 후반을 보일 것이다. 미국과 유로존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하방경직성(연평균 달러당 1060원)을 보일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업종을 꼽는다면

"내년 추세적인 관점에서는 범소비재 및 서비스 기업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신흥국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순환적인 관점에서는 건설, 철강, 항공 등 산업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유가 상황에서 선진국의 고정 투자가 회복되면 해당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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