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연말 마지막 증시 걸림돌 '그리스'…여신될까, 덫될까

입력 2014-12-26 10:51  

[ 이지현 기자 ]

올 연말 증시의 마지막 걸림돌로 그리스발(發) 이슈가 꼽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오는 29일 열리는 그리스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를 주목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세계 증시에서 '여신'이 될지, '골칫거리'가 될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대선 최종 결과가 나온 이후 세계 경제 위협요인(리스크) 수위가 결정되고, 변동성의 확대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열린 2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하지만, 의회가 선출에 실패하면 정부는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국제 금융시장이 그리스 대통령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조기 총선에서 2012년 여름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어놨던 그리스의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 정당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자 정당은 그리스의 긴축 정책을 반대하는 한편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이 선출되려면 1차와 2차 투표에서는 각각 200표 이상 그리고 마지막 3차 투표에서는 180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1차 투표에서는 찬성 160표, 반대 140표로 선출안이 부결됐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여론조사 결과 시리자의 지지율이 집권 민주당보다 4~5% 정도 높아 그리스는 다시 국제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2월 시리자가 제1여당이 되더라도 현재 우려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리자가 단독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의 최대 변수로 '그리스 이슈'를 뽑은 뒤 "조기 총선이후 시리자의 예상 의석수는 150석 이하로 시리자가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없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급진적인 정책들은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연구원 역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다소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 2012년엔 예상치 못했던 그리스 선거가 유로존 붕괴의 방아쇠(트리거)가 되지 않을까하는 공포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시리자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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