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LG전자 본사·창원공장, 檢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4-12-26 11:24   수정 2014-12-26 11:27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26일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는 LG전자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독일 가전박람회 IFA 기간 중 일어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여의도 트윈타워 내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 내 LG전자 공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6일 검찰과 LG전자에 따르면 검찰은 삼성전자가 파손 핵심 피의자로 지목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의 창원 집무실을 비롯, LG전자 여의도 본사 및 창원 공장 내 가전전시회 행사 관련 실무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자료 및 임직원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압수수색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내부 정리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세탁기 고의 파손' 사건은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증거 위조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맞고소 전으로 확대됐다. 조 사장은 그간 검찰의 두 차례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아 출국 금지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사건 이후 삼성전자는 LG전자 세탁기 부문 최고 수장인 조성진 H&A(당시 HA) 부문 사장이 해당 파손 사건에 직접 가담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강수를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3일 독일 세탁기 손괴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LG전자를 고발한 바 있다. 조 사장도 유럽 양판점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 및 슈티글리츠(Steglitz) 매장에서 발생한 삼성 세탁기 크리스탈 블루 손괴 사건 가담자로 특정하고,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를 맞고소하는 강공 자세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이 LG전자의 세탁기 파손 혐의에 대한 증거를 위조한 정황이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LG전자는 또 조 사장이 최근 연말인사(12월1일)와 전사 전략회의(12월16~19일), 내달 초 소비자가전쇼(CES) 준비 등으로 조사에 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ES를 마친 이후 언제라도 출석하겠다며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