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50선 턱밑서 강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수'

입력 2014-12-26 15:17  

[ 이지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대외 리스크와 주말을 앞둔 경계감에 개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여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0.88%) 오른 1948.1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국내 증시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11거래일 만에 귀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반등세를 이어가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보합권에서 거듭 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돌아오며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1950선 초반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점차 상승폭을 줄여 1940선 후반대에서 강보합권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 주말을 앞둔 경계감과 오는 29일 그리스 3차 대통령 선거를 앞둔 관망세 등이 작용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를 기록하면서 재차 약세를 보인 것고 부담이었다.

장 초반 발표된 일본의 경제 지표가는 부진했다.

일본 통계청은 이날 11월 실질 가계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3.5%)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일본의 가계 소비는 소비세율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 4월 7.2%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매수세로 전환해 각각 643억, 297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 나홀로 3659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0원(0.67%) 오른 13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한국전력은 1%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생명제일모직은 각각 1.28%, 1.88% 올랐다.

LG전자는 본사 압수수색 소식에 0.50% 하락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LG전자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LG전자본사와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1.12%), 통신(-0.47%), 건설(-0.44%), 비금속광물(-0.39%) 등이 하락세였다. 반면 의약품(0.79%), 섬유의복(1.41%), 종이목재(1.04%) 등이 올랐다.

프로그램은 전체 1618억원 매수가 앞섰다. 차익거래가 250억원, 비차익거래가 136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거래량은 2억9244만주, 거래대금은 3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 470개 종목이 상승했고, 333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전환해 하루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32%) 떨어진 535.17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각각 59억, 38억, 79억원 순매수했다.

휴메딕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시초가에선 4400원(10.09%) 급락한 3만9200원에 마감했다. 휴메딕스는 공모가(2만8000원)보다 55.71% 높은 4만3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휴메딕스는 미용성형용 필러와 관절염 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0원 내린 109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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