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글로벌 재테크 성적표, 美 증시·달러화 A+…원유·러 루블화 F

입력 2014-12-26 21:58   수정 2014-12-27 05:54

원자재 시장선 커피 '독주'


[ 김보라 기자 ]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급락, 유럽의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 우려, 러시아 경제위기 등 굵직한 경제이슈들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투자자들은 매수·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낸 투자처로 미국 증시와 미 달러화를, 최악의 성적을 낸 투자처로는 원유와 러시아 루블화를 꼽았다.

미국 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12% 올랐다. 미 증시의 최고 스타는 주가가 156% 상승한 반도체 제조사 스카이웍스솔루션이었다. 이 회사는 애플 아이폰6 등 주요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기업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다. 통신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61% 폭락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중국 신재생에너지업체 하너지다. 홍콩 증시에서 하너지의 주가는 249% 폭등했다. 중국 대체 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급성장한 하너지는 올 들어 미국 태양광업체 미아솔 등 굵직한 기업을 인수했다. 반면 호주 광산제철업체 아리움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주가가 89% 폭락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미국 펀드업계의 승자는 미국 뮤추얼펀드 매슈스였다. 매슈스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는 5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에너지 펀드는 유가 급락 때문에 22%의 손실을 봤다.

원자재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지만 커피 투자자들은 웃었다. 세계 최대 커피 산지인 브라질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해 커피값이 58% 상승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는 45% 하락하며 꼴찌를 차지했다.

외환시장의 이슈는 ‘달러화의 독주’였다. 달러 지수는 최근 8년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최악의 통화는 달러 대비 45% 하락한 루블화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루블화보다 더 떨어져 달러 환산 기준 올해 58% 급락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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