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첫 직선제 위원장, 한상균 당선 일성 "총파업"

입력 2014-12-26 22:14   수정 2014-12-27 08:24

[ 백승현 기자 ] 총파업을 공약으로 내건 한상균 전 쌍용자동차지부장(사진)이 민주노총 첫 직선제 위원장에 당선됐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최종진 전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장이, 사무총장은 이영주 전 전교조 분회장이 러닝메이트로 나서 함께 선출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한상균 후보가 18만2249표(51.62%)를 얻어 기호 4번 전재환 후보(17만801표·48.38%)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선거는 지난 3~9일 치러졌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를 기록한 한 후보조와 전 후보조를 대상으로 17~23일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금속노조 출신 해고 근로자로 민주노총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현장파’ 멤버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시절 주도한 77일간의 옥쇄파업으로 2009년 구속돼 3년간 징역형을 살았다. 출소 후에는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71일간의 송전탑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노·사·정 야합을 통한 정부의 기만적인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노동자를 겨누고 있다”며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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