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CES 불참할 듯…전자·통신 CEO 대거 참석

입력 2014-12-28 09:19  


국내 정보기술(IT)·전자업계 유명 최고경영자(CEO)와 주요인사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음달 6∼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부문 수장인 윤부근 사장이 개막 전날인 5일 저녁 기조연설을 통해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의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윤 사장과 함께 IM(IT·모바일) 부문 신종균 사장, 최근 사장으로 승진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삼성은 이번 CES에서 타이젠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 TV가 "CES에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장기 치료 중인 관계로 이번 CES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7년 1월 CES를 통해 공식 석상에 데뷔한 이후 전무, 부사장,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난해까지 빠짐없이 CES를 챙겨왔으나 올 초에는 불참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패널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거래처들과의 사업 논의를 위해 CES를 찾을 계획이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과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인 권봉석 부사장도 참석한다.

다만 조 사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져 실제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디스플레이 업계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에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한상범 사장이 직접 마케팅을 진두 지휘한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55인치 8K TV를 CES에 전시하고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한때 삼성·LG전자와 함께 국내 3대 가전업체로 군림했던 동부대우전자의 최진균 부회장도 이번 CES를 찾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영입된 최 부회장은 동부대우전자 CEO로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에서는 이상철 부회장이, SK하이닉스는 박성욱 사장이 직접 CES를 찾아 신사업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공식 참가기업은 아니지만 CES 참관을 위해 이형희 MNO 총괄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황창규 회장은 CES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서비스 개발 및 단말 담당 임원과 실무진들을 파견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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