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이라는 악재를 딛고 지난주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1.4% 상승하며 18,053.71로 마감했다. 2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지수 18,000선을 돌파하는 이정표도 세웠다. S&P500지수도 올 들어 52번째 최고가 경신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0.9% 상승한 2088.77로 지난주를 끝냈다. 나스닥지수 역시 0.9% 상승한 4806.86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지난주까지 다우지수는 8.9%, S&P500지수는 13.0%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5.0%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내년 뉴욕 증시에 대해 “나스닥지수가 2010년 3월10일 이후 15년 만에 다시 5000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관망세 속에 내년을 맞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해 첫 날 휴장이 끼어 있는 만큼 거래량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말 랠리를 이끈 소비지표에 쏠리고 있다. 30일엔 민간조사기구 콘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월 지수를 지난달 88.7에서 소폭 증가한 93.0으로 예상했다.
내년 1월2일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54.0으로 예측된다. 유럽과 주요 신흥국의 수요 부진이 수출 비중이 큰 미 제조업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도 30일 공개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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