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9일 방한해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한·일 외무차관 협의를 한다. 지난 10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를 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 협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3기 내각 출범 후 첫 외교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 한·일 관계, 동북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사이키 차관이 방한한 뒤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다섯 차례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 협의가 일본의 요청으로 갑작스레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거론될 수 있다. 교도통신은 사이키 차관이 정체된 한·일 관계는 쌍방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고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기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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