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하나·외환銀, 임원 인사 최소화…김정기·권오훈 씨 부행장 승진

입력 2014-12-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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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 승진도 4명에 그쳐
통합 후 추가 임원 인사

하나캐피탈 대표 추진호 씨
자산운용 대표 이국형 씨



[ 박한신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통합을 앞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원인사를 28일 단행했다. 부행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하나은행의 김정기 호남영업본부장(52)과 외환은행의 권오훈 전무(57) 등 단 두 명뿐이었다. 통합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승진을 최소화하는 등 인사폭을 예상보다 줄였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은 두 은행 통합 후 추가 인사를 할 계획이어서 이번엔 ‘임시 인사’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김정기 부행장은 호남영업본부장 때 올린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마케팅그룹을 총괄한다. 장기용 하나금융지주 부사장(59)은 하나은행 경영지원그룹 총괄 겸 HR본부 부행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정수진·김영철·이영준 부행장은 퇴진했다. 실적 부진과 KT ENS 사기대출 사건 등의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에서 유일하게 부행장으로 승진한 권오훈 부행장은 외환은행 해외사업그룹과 지주사 글로벌전략을 담당한다. 권 부행장은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부행장에 올랐다.

부행장 아래 직급인 전무 승진자는 하나은행 2명, 외환은행 2명이다. 지난해 각각 7명과 8명이었던 데 비해 대폭 줄었다. 본부장 승진자 또한 하나은행 6명, 외환은행 4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두 은행이 합병하면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승진자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주사에서는 한준성 상무(48)가 유일하게 전무로 승진했다.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인사로 한 전무는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숫자는 두 은행을 합쳐 세 명 줄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두 은행이 통합된 후 추가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임원 보직과 숫자는 아직 유동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임원 한 명이 여러 직책을 겸하는 등 임시 인사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추진호 외환은행 부행장(58)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로, 이국형 하나자산신탁 전무(51)를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추 대표는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외환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한국토지신탁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하나자산신탁으로 옮겼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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