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명훈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12월 공장판매는 전년보다 각각 18.6%와 15.6% 급증해 월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울 예정"이라며 "임단협 이후 완전히 정상화된 국내공장의 주말특근 확대와 중국공장의 신차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1월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재고는 각각 2.2개월분, 2.4개월분으로 적정재고 수준(2.5개월분 내외)에 있어 12월 공장판매 급증이 재고 부담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중국을 제외하면 2015년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라서 최대한 여유있는 재고수준을 확보한 뒤 2015년에 진입하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전략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관측이다.
12월 사상최대 판매와 함께 2014년 연간 양사 합산 글로벌 공장판매는 800만1000대로, 전년에 비해 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가동되는 2016년엔 이 증가율이 다시 눈에 띄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실적은 물론 내년 실적에 대한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014년 이익 감소의 큰 원인이었던 원·달러 환율도 급등한 상황이어서 4분기 실적과 2015년 실적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실적 모멘텀(동력)의 반전을 확인하는 4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재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2015년 예상 조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고, 기아차 역시 각각 5.8배와 0.9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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