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중도사퇴 의사를 표명한 남재호 사장 후임으로 김용범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하는 김 신임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장도 겸직한다. 주총 전까지는 강태구 경영지원총괄 전무(51)가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김 신임 사장은 한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에서 출발해 CSFB 삼성화재 삼성투신운용 삼성증권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메리츠그룹에는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합류했다. 그는 대표 취임후 약 3년 만에 메리츠종금증권의 시가총액을 세 배로 키우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김 신임 사장 내정과 함께 메리츠화재는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 원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한 강 신임 사장은 윤리경영실장직을 맡아,감사와 대외업무를 겸임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또 10개 안팎의 임원 자리를 없애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경영연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방만한 조직이 실적부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전체 32명 임원의 절반에 가까운 15명에게 지난 주 해임을 통보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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