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9일 "12월31일부로 (수색 작업 중인) 우리 어선의 조업 기간이 끝나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와 함께 파견된 경비함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베링해 지역이 겨울철 날씨가 안 좋고 유빙이 내려오고 있는데다 우리 경비함이 베링해 지역에 파견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하면서 수색활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더이상 계속하는 것은 경비함과 승조원의 안전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비함도 31일까지 수색활동을 하고 귀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선박 철수시 해군의 P-3 해상초계기 2대도 같이 귀환시킬 예정이다.
앞서 명태잡이 어선 오룡호는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 인근에서 조업하다 침몰했다.
이번 사고로 승선원 60명 중 7명만 구조됐으며 한국인 6명 등 27명이 숨졌다.
한국인 5명 등 남은 26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현재까지 사고 해역에서는 우리 국적선과 러시아 선박 등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파견한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1경비함(5000t급)과 초계기 2대도 같이 활동하고 있다.
정부는 수색 활동 중단에 앞서 이날 오후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가 파견한 신속대응팀 3명은 현재 사고 해역과 가까운 캄차트카에 체류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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