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퇴…"억울하지만 일단 묻고 떠난다"

입력 2014-12-29 17:54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직원들에 대한 폭언·성희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박현정 대표가 사퇴의사를 전했다.

29일 오후 2시30분 박현정 대표는 세종문회회관 5층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서울시향이 앞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조직,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현정 대표는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도 여러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 교사로 많이 힘들었고 억울함도 많지만 저의 힘든 마음은 일단 묻고 떠난다. 진실은 언제나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서울시향 대표직을 유지해온 이유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결코 아니다"며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해명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현정 대표는 "저 개인의 명예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때문에 더 이상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 또한 저로써는 견디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제가 재직했던 지난 2년여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정성을 많이 들였던 조직"이라며 "오늘 이 순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서울시향이 어떤 식으로 개선, 발전해가는지 꼭 함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자료를 배포해 '박현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권은 처참하게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가 커졌으며 이에 박현정 대표는 "성희롱, 인사전횡 등은 직원들 음해"라고 반박하며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향을 사조직처럼 운영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한편 박현정 대표는 서울시향 의사회와 서울시의회에도 '적절한 역할'을 주문하며 "서울시향이 앞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조직,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사회와 시의회에서 조금 더 많은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는 점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퇴, 결국 사퇴하는구나",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퇴, 과연 진실은 뭘까",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퇴, 성희롱은 좀 아닌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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