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람코, '리츠 명가'는 옛 말

입력 2014-12-29 18:24  

올해 리츠 인가 단 2건...자본금 미충족·국토부 불인가에 설립 지지부진


이 기사는 12월22일(08: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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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명가'로 불리던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리츠부문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부동산투자업계 전반적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다른 자산운용사들과 비교해 올해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받은 리츠는 단 2건이다. 그러나 코크렙서면위탁관리리츠는 지난해 인가를 신청해서 올 초 승인받은 리츠다. 올해 두번째로 승인받은 코크렙더프라임위탁관리리츠는 용산 더프라임의 오피스동을 매입하는 리츠로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부동산이었다. 지난해 7월 코크렙원효로위탁관리리츠의 영업인가를 받아 매입을 시도했지만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올해까지 넘어왔다. 결국 2월에 코크렙더프라임위탁관리리츠로 새로 인가를 받고, 코크렙원효로위탁관리리츠는 '부동산 매입 지연에 따른 최저 자본금 미충족'을 이유로 해산했다.

지난 5월 리츠 청산일이 다가왔던 코크렙제8호위탁관리리츠는 분당 센트럴타워 매각이 지연되면서 존립기간을 3년 연장했다. 11월 간신히 리치먼드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매각가인 565억원은 감정가보다 25억원 낮고, 2006년 인수가 608억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10월에는 패션그룹 형지의 장안동 바우하우스빌딩을 매입하는 코크렙해피기업구조조정리츠를 설립했지만, 국토부에서 리츠 적격성에 맞지 않는다며 불인가를 냈다. 국토부는 "리츠의 최대주주가 매각자인 형지와 동일한 구조"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올 한 해 리츠 수난시대를 거쳤던 코람코자산신탁은 작은 규모의 임대주택리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을 매입 후 임대로 운영하는 코크렙하우징제1호위탁관리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매입가는 135억원으로 인가 후 65억원을 사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공실률이 0%고, 매달 안정적인 현금이 유입돼 연 6.5%의 배당을 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작은 규모로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크지 않다"면서 "여러 리츠를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운용해야 수익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초창기부터 다양한 리츠를 내놓으며 부동산자산운용업계에서 입지를 굳혀왓다. 특히 부동산신탁 매출이 부진한 2007~2008년 리츠로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내며 흥행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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