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주UN대사 "북한 주민은 아무나가 아니다" 울컥

입력 2014-12-30 10:31  


오준 주UN 대사 연설

오준 UN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한 감동 연설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가운데 오준 대사가 14번째 발언자로 나서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라며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압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 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 가슴도 찢어지고, 탈북자들의 (끔찍한)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며 슬픔을 나누게 된다"면서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우리 형제자매인 북한 주민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안보리의 북한 인권 논의)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오준 대사 연설 이후 이를 듣던 외국 대사들 사이에는 정적이 감돌았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준 대사 연설 감동이다", "오준 대사 연설 뭉클하다", "오준 대사 진짜 우리 마음을 대변한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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