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 전환에 1920선 밑으로…시총상위주↓

입력 2014-12-30 11:10  

[ 강지연 기자 ]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지수가 19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8포인트(0.71%) 내린 1914.18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와 국제유가 하락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은 끝내 실패했다. 그리스 의회는 연립정부가 추대한 대통령 후보 스타브로스 디마스에 대한 3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찬성표가 가결조건인 정원의 60%(180표)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그리스 의회는 해산하고 내년 1월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도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506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96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9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74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194억원, 비차익거래는 546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2.18%), 운수장비(-1.41%), 기계(-1.10%), 통신(-0.80%)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섬유의복(1.14%), 비금속광물(1.60%), 건설(1.16%), 운수창고(0.71%) 등만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현재 전날과 같은 13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2.62%), 현대모비스(-0.84%), 기아차(-1.70%)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42%), 한국전력(-0.81%), 포스코(-0.36%), NAVER(-1.38%) 등도 떨어지고 있다.

자본감소(감자)를 시행한 신우는 매매 재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효성은 계열사에 116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는 소식 등으로 3% 하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에 11% 가까이 급락했다. 이번 신주의 발행가격은 2200원으로 시장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삼성생명(1.74%), KT&G(0.13%), KT(0.16%), 코웨이(0.70%) 등은 상승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편입이 확정된 후 강세다. 삼성SDS도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 소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솔론은 회생계획안 제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53포인트(0.28%) 오른 540.7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억원, 3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21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원(0.09%) 상승한 109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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