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도시인'…주택 보급률 103%

입력 2014-12-30 21:17  

2014 국토교통 통계연보

국토 16%가 도시지역
외국인 보유토지 32조원



[ 이현일 기자 ]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9명은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급률은 103%로 절대적인 주택 부족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국토교통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 통계연보는 지난해 말 기준이며 국토 도시 토지·주택 건설산업 수자원 도로·철도·항공 등의 부문에서 69종의 통계를 포함하고 있다.

도시 인구비율은 1960년 39.2%에 불과했지만 1970년 50.1%, 1980년 68.7%, 1990년 82%, 2000년 88.4% 등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선 90%에 달했다.

우리나라 국토(10만6106㎢)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용도지역은 농림지역으로 전체의 46.6%(4만9403㎢)였다. 이어 관리지역 2만7093㎢(25.5%), 도시지역 1만7593㎢(16.6%), 자연환경보전지역 1만2017㎢(11.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국토 등록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27배(78㎢)만큼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국토 면적이 0.65%(649㎢)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국내 토지의 0.21%(2억2593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32조4424억원어치다. 외국인 소유 토지 중 절반 이상인 1억2568만㎡는 외국 국적 동포가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54.1%인 1억2231만㎡를 보유하고 있고 이어 유럽인, 일본인, 중국인 순으로 땅을 많이 샀다. 외국인 소유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 등이 1억3338만㎡로 비중이 59%나 됐다.

주택 수는 꾸준히 늘어나 1896만9000가구, 주택 보급률은 103%로 조사됐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서울 주택 보급률은 9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전북은 112%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2005년 98.3%에 불과했던 주택 보급률은 2008년 100.7%를 기록하며 100%를 넘어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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