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 '삼성 효과'…1억3000만원 올라 1위

입력 2014-12-30 21:55   수정 2014-12-31 04:30

<1억3000만원 = 상승률 48%>

골프장 회원권 가격 올 한해 어떻게 변했나

올해도 평균 3.8%↓…6년째 하락세 이어져
'황제 골프장' 남부CC, 8억3000만원대 미끄럼
골프 회원권 시가총액, 7년 새 반토막 추락



[ 한은구 기자 ] 올해에도 골프 회원권 평균가격이 떨어졌다. 6년 연속 하락세다. 에이스회원권이 30일 발표한 ‘2014년 골프 회원권 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회원권 가격은 평균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5000만~3억5000만원의 고가 회원권 가격이 평균 7.32%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5000만~1억5000만원의 중가 회원권은 3.71%, 5000만원 이하 저가 회원권은 3.61%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중부권에서 5.1% 추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호남권에선 2.49% 낮아졌다. 반면 제주권에서 12.1%, 영남권에선 1.77% 상승했다.

○든든한 모기업이 가격상승 이끌어

지난 3월 삼성그룹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사진)의 회원제 코스인 서코스(18홀) 회원권 가격은 연초 2억7000만원에서 30일 현재 4억원으로 1억3000만원 올랐다. 48.1%의 상승률로 국내 골프장 회원권 가운데 가장 급등했다. 2012년 5월부터 공개 매각이 진행된 레이크사이드는 매각 직전 2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원권 시장에서 입회금 반환 여력이 충분한 골프장 모기업의 안정성이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레이크사이드는 삼성이 보장하는 회원권이라는 메리트를 안고 인기가 치솟았다.

캐슬렉스제주가 연초 1800만원에서 2550만원으로 750만원 올라 41.7%의 상승률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서울 여자 회원권이 35.4%, 렉스필드는 34.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률 1위는 광릉포레스트 주주 회원권으로 7000만원짜리가 1년 만에 3700만원으로 47.1% 폭락했다. 레이크힐스, 아트밸리(주중개인), 필로스(VIP), 강남300(주중가족) 등도 35% 이상 하락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는 “영남권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강세가 인근 골프장 시세를 끌어올렸고, 제주권은 중국인 부호들의 새로운 투자대상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과거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남부, 첫 거래가 7억원 수준으로 근접

국내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가장 비싼 남부CC(18홀·경기 용인)의 회원권 가격은 8억3000만원으로 올해를 마감했다.

남부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말 예약이 보장된다는 희소성 때문에 2004년 6월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7억원에 팔렸다. 남부는 2005년 6월 골프 회원권으로는 처음 10억원을 돌파한 뒤 2008년 6월 역대 최고가인 23억원을 찍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법인 수요가 급감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신설 골프장 증가로 회원권 분양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져 2012년 7월 10억원이 붕괴됐다. 최근 코스 셋업이나 서비스, 주말 예약 등 혜택이 더 좋은 회원권이 등장하면서 남부 회원권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조만간 8억원이 무너지고 첫 거래가인 7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회원권 평균 가격 1억1266만원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회원권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 1억1428만원에서 현재 1억1266만원으로 1.4% 하락했다. 회원권 값이 최고 수준이던 2008년 3월 평균 3억1705만원에 비하면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골프 회원권 시가총액은 11조8360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40억원)보다 1.4% 줄어들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말(25조9260억원)보다는 54.3% 폭락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접대 골프’를 자제하다보니 법인들의 회원권 수요가 크게 낮아졌다”며 “여기에 무기명 회원권이 남발되고 입회금 반환 요구 사태가 지속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가 사라져 새해에도 회원권 시장 전망은 어둡다”고 예상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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