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DJ 묘소까지 참배…문희상 "난 아직 그런 용기 없다"

입력 2015-01-01 21:12  

여야지도부, 새해 첫날 행보

與 "혁신 선도하겠다"
野 "완생 동행 시대 열자"



[ 고재연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전 대통령들을 예방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함께 참배한 반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난 아직 그런 용기가 없다”며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참배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김영삼·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새누리당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동시에 참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대표는 “전직 대통령 모두의 공이 매우 큰데도 우리 사회는 공보다 과를 강조하면서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며 “이제 긍정의 역사든 부정의 역사든 모두 보듬고 품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데 대해서는 “다들 이 국립묘지에서 다른 묘소는 참배하면서 이 전 대통령은 외면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우리부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일 먼저 (이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해 “잘했다. 칭찬받을 만하다”며 “난 아직(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그런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필요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모든 역사는 공과와 명암이 같이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은 분명히 건국의 공이 있지만 10년 독재의 시발(始發) 아니냐. 역사적 평가는 후세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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