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도 대내외 경기 회복 조짐이 미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산업 또한 중국의 수요 침체로 공급과잉 충격파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경영을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 철강시장 역시 지속적인 공급과잉과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의 더딘 회복으로 원료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 역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판매 증대, 신강종 및 신기술 개발,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솔루션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내년에도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솔루션마케팅은 거래처에 새로운 철강 제품과 함께 적용기술까지 제시하는 통합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1분기 21만에서 2분기 25만, 3분기 40만을 기록하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100만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강판과 에너지강재 등 일반 제품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자동차강판 판매량 800만을 초과 달성했다. 2011년 700만 판매 이후 3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올해는 중국과 미주, 동남아, 서남아 지역의 5개 자동차강판 공장과 전 세계 47개 가공센터를 통해 전략 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강판 판매를 확대해 해외법인 부문에서의 수익성을 본격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조업 안정화와 인도 전기강판 공장의 흑자 전환을 이뤄 올해는 해외법인 전체 실적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본격 가동을 시작해 3분기 말 82%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제품판매 증가, 원가 하락 등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준공한 인도 전기강판공장 역시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포스코 미국 합작생산법인 UPI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들이 올해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오준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며 이미 광양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지분,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에 대한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지난해 12월 초에는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