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기업 다시 뛴다] 미래 먹거리로 성장날개 달아라

입력 2015-01-02 07:10  

기업들 新성장동력 사업화 '시동'

삼성, 융복합으로 '포스트 스마트폰' 준비
현대차, 5년내 연비 25% 개선
LG, 에너지·헬스케어·車솔루션 투자 강화



[ 정인설 기자 ]
기업들이 2015년 을미년(乙未年)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대도약을 꾀하고 있다. 행운을 상징하는 청양(靑羊)의 기운을 받아 모든 사업에서 대박을 터뜨리면 좋겠지만 대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중국과 일본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출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내수 시장도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잘 나가던 기업도 하루 아침에 한계 상황으로 내몰릴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패기로 숱한 위기를 극복해온 우리 기업들은 다시금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롭게 혁신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삼성은 융복합으로 ‘포스트 스마트폰’을 찾는다. 의료기기와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스마트홈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스마트홈은 가전과 정보기술(IT) 제품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하는 서비스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간 800만대 판매를 넘어 1000만대 시대를 준비한다. 중국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과 서부 충칭시에 공장을 지어 ‘글로벌 톱3’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를 25% 개선하고 전체 차급에서 친환경차를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기술 투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LG는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착공해 미래 원천기술 확보에 전력투구한다. 미래 신사업으로 정한 에너지와 헬스케어, 자동차용 솔루션 투자는 더욱 늘리기로 했다.

SK는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기술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 아래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플랜트부문에선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수주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방산과 화학 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회복세인 태양광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S는 해저케이블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등을 중심으로 신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두산은 연료전지를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 주택용 연료전지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한 데 이어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효성은 세계 1위 품목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판덱스를 비롯해 타이어코드,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사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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