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 당면한 위기를 넘어 글로벌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탁결제서비스, 투자지원서비스,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강화해 시장 참여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법안이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권유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도 주력하겠다"며 "주주 권리행사 편리를 지원해 자본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LEI 발급 운영시스템을 오는 1분기 중 오픈해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담보재고관리시스템과 증권자동대차시스템 등 새로운 투자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객 비즈니스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본사시대를 맞아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사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 부산화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불필요한 일 줄이기 등 전사적인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효율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크게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원은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왔습니다.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가 누적발행 500조원을 돌파해 단기금융시장의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I)의 국내 발급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는 우리원의 오랜 경험이 녹아있는 펀드넷을 수출하여 금융한류 확산에도 기여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통해 무너진 대국민 신뢰를 바로 세웠으며 본사의 부산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부산 본사시대를 활짝 여는 등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달려왔던 1년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예탁결제원 임직원 여러분!
저는 이제 막 KSDian으로 1년여를 보냈습니다. 취임 직후 저는 여러분들께 우리원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 위기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 지정 등으로 인한 고객과 국민에 대한 신뢰의 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우리원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와 사가 오직 회사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머리를 맞댄 결과,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조기 해제되고 정부로부터도 양호한 평가를 받아 슬기롭게 신뢰의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한 새로운 KSD를 만들 수 있도록 중단 없이 경영혁신을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증시침체 등에 따른 비즈니스의 위기를 말씀 드렸습니다. 최근 IPO의 증가, 증시 거래량 회복 등 자본시장의 활력이 다소 살아나는 추세에 있습니다만, 여전히 과거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수익의 상당 부분을 증시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원으로서는 경쟁력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성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사 지방이전에 따른 KSDian의 위기를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우리원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지난해 11월, 마침내 본사의 부산 BIFC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함으로써 부산 본사시대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까지의 본사이전 보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본사시대의 안정적인 정착과 적극적인 '부산화'를 통해 우리원이 한걸음 더 크게 내딛을 수 있는 성장의 기회이자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원이 지금 직면한 위기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 일류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5년은 실로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부지런히 심어온 비전 달성을 위한 씨앗들을 올 한해에는 잘 가꿔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물론, 창립 40주년을 맞은 우리원의 새로운 40년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크게 그려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2015년도 경영목표를 ‘글로벌 종합증권서비스기업’으로 정하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예탁결제서비스를 더욱 단단히 하겠습니다.
현재 전자증권제도의 도입과 관련된 입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전자증권제도이니 만큼 금년 중에 법안이 원만히 통과되어 빛을 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발맞추어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권유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상장기업 주주의 권리행사를 편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예탁과 결제, 등록 업무도 더 고도화하여 자본시장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참가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먼저, LEI 발급운영시스템을 1분기 중 오픈해 조기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유가증권 담보의 통합관리를 위한 담보재고관리시스템, 증권 자동대차시스템 등 새로운 투자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를 더욱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 업무를 수용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착실히 준비해온 퇴직연금시장 지원 서비스인 '펜션클리어(Pension Clear)'를 3분기 중에 개시하겠습니다. 펀드넷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역내 펀드거래 표준화 회의체인 AFSF(Asia Fund Standardization Forum)를 우리원 주도로 운영하는 등 펀드넷의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위안화표시 채권의 발행유통, 국내 투자자의 대중국 증권 투자, 위안화 Repo거래 등 우리원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위안화 역외 금융허브 추진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는 예탁결제 인프라의 해외 수출도 더욱 내실있게 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본사시대에 맞게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원이 종합증권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KSD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연구개발(R&D), 고객만족(CS), 리스크관리, IT, 인사, 총무 등 비즈니스 지원 기능 또한 우리원의 실질적 '부산화'를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내부적으로도 불필요한 일 줄이기, 쉽게 보고하기 등 전사적인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이러한 금년도의 경영방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두 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처마의 빗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점적천석(點滴穿石)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미력한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한 곳으로 힘을 집중하면서 끈기 있게 바위와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우리 KSDian에게도 올 한해는 바위를 뚫어내는 낙숫물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먼저, 사업 추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직의 이원화, 예산?인력 통제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는 한정된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중요한 핵심사업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는 ‘운용의 묘(妙)’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리고,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모든 임직원은 “내가 맡은 업무에서는 내가 바로 CEO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적이고 끈질기게 모든 일에 도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은 마침내 단단한 바위마저 뚫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2015년 을미년, 양의 해에는 평화와 화목을 상징하는 양처럼 우리 예탁결제원 가족 모두 즐겁게 일하고 함께 결실을 누리는 따듯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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