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홍원식 이트레이드證 사장 "올 증시도 어려워…온라인 특화 강화할 것"

입력 2015-01-02 11:10  

홍원식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사진)이 "올해 주식시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며 "온라인 특화 전문성을 강화해 최적의 고객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증권업계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그때마다 고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스피드 경영, 시스템 경영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금융투자업계 화두는 체질 개선에 집중됐다"며 "많은 증권사들이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고 몸집을 줄이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 사업모델의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업체들이 현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의 모습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며 "상시적인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두가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회사의 전문성을 더 키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홍 사장은 "이미 정부의 정책 방향상 온라인 사업으로 출발한 특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며 "향후 이러한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활동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스피드 경영과 시스템 경영 확대도 주문한다"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고객들에 보여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이트레이드증권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양의 성실한 성품과 푸른색의 활기를 담고 있는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가정에 이 기운이 가득하여 목표하신 일들을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언제나 저희를 성원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과 협력업체 분들께도 진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행복과 기쁨으로 넘쳐 나길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금융투자업계의 화두가 체질 개선에 많이 집중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증권사들이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고강도의 몸집 줄이기를 단행하였고, 그 결과 전국 200여개 지점의 통·폐합, 4,000여명 이상의 인력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당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여건이 괜찮은 편이어서 인원도 늘리고 사업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 사업모델의 변화를 꾀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업체들이 현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의 모습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당사 또한 전문화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 방향의 틀 안에서 당사의 미래를 결정할 많은 고민들을 잉태하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그 깊이와 강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하겠지만, 지난 해 당사 임직원들께서 보여 주신 열정과 그 성과를 보면서 많은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이트레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전 부문이 고르게 탄탄한 실적을 시현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에도 그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하여 당사의 거의 모든 사업 부문이 그 목표를 100% 이상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하였습니다.

특히, 당사의 중추인 온라인 사업이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 수요들을 많이 발굴하였으며, 리테일 사업은 여러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가며 턴어라운드의 1차 관문을 통과하였습니다.

홀세일 사업은 업계 TOP인 해외 파생상품 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였으며, IB 사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틈새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대되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사의 핵심 수익원중 하나인 트레이딩 사업은 효과적인 리스크 통제와 탁월한 마켓 인사이트로 2014년에도 역시 업계에 자랑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당사는 이미 정부의 정책 방향상에서 온라인 사업으로 출발한 특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앞으로도 이 전문성은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강화될 것임에 틀림 없지만, 증권업은 다른 모든 사업들도 균형 있게 성장 발전해야 최적의 고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당사의 사업 구조는 업계에서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에도 당사의 이런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주시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여러 활동들도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편,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질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취임 당시부터 늘 강조해 오던 스피드(Speed) 경영과 시스템(System) 경영의 확대를 주문하고자 합니다.

먼저 스피드 경영은 올해에도 역시 당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지난 해에 당사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스피드 경영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당사의 리더들은 타사보다 빠른 의사결정 속도를 확보하려 노력했고, 실무자들은 정확한 환경 분석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실행 방안을 내 놓으려 분주했습니다.

또한 의사결정이 잘 못 되었을 때 신뢰와 권한 위임의 기반 하에 빠른 수정도 마다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였습니다. 단순히 ‘빠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라는 전제조건을 갖추고, 필요한 경우 빠른 피드백을 통해 최선의 고객 가치를 구현하는 문화가 정립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양적, 질적으로 한층 강화된 업무 강도의 기반 위에서 스피드 경영의 기치를 높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은 조직으로의 진화를 위한 시스템(System) 경영은 올해 여러분들께서 더욱 도전적으로 실행해 주셔야 할 과제입니다.

시스템 경영은 고객과 회사, 직원과 직원, 주주와 회사 등 여러 이해 관계자에게 신뢰감과 안정을 제공하는 기틀입니다. 시스템이 근간을 이루고 있을 때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모든 구성원들과 외부 관계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여 목표와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의 개편을 완료하여 첫 적용이 임박한 성과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은 여러분들과 약속한 Rule에 의거하여 확실하게 시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을 계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며, 당사의 다른 시스템과 제도들도 이와 유사하게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사명 변경과 관련된 사항을 여러분께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당사는 올 4월1일부터 근 15년 동안 당사의 뿌리가 되어 왔던 이트레이드의 이름을 버리고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옷을 갈아 입게 됩니다. 이는 현재 당사의 사업 구조와 미래를 상징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이름이 될 것이며, 확대 일로에 있는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현재 알고 계신 고객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잘 설명하시고 이해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스스로와 각 팀, 본부별로 어떤 점들을 새롭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이번 사명 변경이 고객들로 하여금 당사에 대한 더 높은 신뢰를 가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명 변경에 즈음하여 기존 당사의 비전과 슬로건을 단순화 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Do your eBEST!” 가 당사의 새로운 비전 슬로건으로 사용될 것이며, 당사의 모든 임직원들이 eBEST의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서, 고객에게 반드시 선택 받는 회사가 되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앞으로 대, 내외에 당사를 대표하는 단일화된 메시지로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장과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정말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2015년입니다. 지금까지처럼 올해도 많은 어려움들을 경험하겠지만, 그때마다 고객 여러분들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 여러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런 자격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와 동료를 돕지 않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없고, 어떠한 기회도 잡을 수 없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상시적인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2015년을 힘차게 출발했으면 합니다.

올 새해도 정말 차가운 날씨로 시작합니다. 추운 겨울일수록 다가오는 봄의 새싹이 더욱 건강할 것으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매서운 날씨에 건강 관리 유념하시고, 이베스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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