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주식회사의 주인 '주주'

입력 2015-01-02 17:43  

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주식이 본격적으로 발행된 시기는 르네상스 시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아시아나 아프리카와 무역을 하기 위해서 크고 튼튼한 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뿐 아니라 긴 항해에서 배가 침몰할 경우 배를 만드는데 들어간 돈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위험이 커서 선뜻 거액을 내려는 자본가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때 사람들은 주식이라는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주식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었을까요?

소액주주 ‘티끌모아 태산’

거액의 돈으로 배를 만들고 해상 무역에 투자하려는 자본가들이 쉽게 나타나지 않자 1606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새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주식을 발행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자금을 모으기로 한 것입니다. 비록 한 사람 한 사람이 적은 돈을 내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큰돈이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실천한 것입니다.

이후 주식은 다른 나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현대 경제에서는 주식을 발행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대세가 됐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회사가 주식회사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와 같은 우리나라 기업뿐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주식회사입니다.

회사 이윤 나눠받는 ‘배당금’

주식을 발행해서 많은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하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주주’라고 합니다. 주주는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권리를 갖습니다. 주식을 단 1주만 갖고 있어도 주주가 됩니다.

회사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인기가 좋아지면 이윤을 많이 벌게 됩니다. 그러면 이 회사 주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주가도 처음 주가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만약 주식 가격이 올랐을 때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면 주식 1주당 얼마의 차익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주식 투자입니다.

반대로 회사 경영 실적이 좋지 않다면 주가가 원래 샀던 가격 아래로 떨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윤은커녕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회사가 이윤을 벌 경우 배당금을 받기도 합니다. 배당금이란 회사에 이윤이 발생했을 때 이윤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돈입니다.

주식을 거래하는 곳이 주식시장입니다. 더 이상 주주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거나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벌고 싶으면 갖고 있던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있도록 해주는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주식을 새로 산 사람이 회사의 새 주주가 됩니다.

유한책임과 무한책임

오늘날 주식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첫째 큰 돈을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적은 돈으로도 회사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는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의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주주를 대주주라고 하고 조금만 소유하고 있는 주주를 소액주주라고 부릅니다. 대주주는 회사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으므로 책임지고 회사를 경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주는 회사가 잘못돼 빚을 지거나 망하게 되더라도 자신이 투자한 만큼만 손해를 봅니다. 더 이상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것을 ‘유한책임’이라고 합니다. 개인이 세우고 운영하는 개인회사를 생각해볼까요. 어떤 사람이 가게를 운영하다가 장사가 잘 안돼 큰 빚을 지게 되면 가게를 처분해서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래도 빚이 남아있다면 자신의 재산이나 심지어 집이라도 팔아서 빚을 모두 갚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을 ‘무한책임’이라고 합니다.

주식회사는 유한책임이므로 이런 부담이 없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또는 주주로서 투자했다가 회사가 망하더라도 투자했던 돈만 손해보면 됩니다. 설령 주식회사가 더 큰 빚을 지고 있더라도 주주는 더 이상 책임질 필요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투자하고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주식 발행으로 조달된 ‘자본금’

셋째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 주주인 사람이 갑자기 돈이 필요해져서 자신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려고 한다고 생각해볼까요. 이 사람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회사에 가서 주식을 줄테니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식을 발행해서 회사가 조달한 돈을 ‘자본금’이라고 합니다. 주식회사는 어떤 경우에도 자본금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돈이 필요한 주주는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어 주주가 계속 바뀌더라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본금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면서 경영할 수 있습니다.

넷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 자본금이 더 필요한 주식회사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관심있는 투자자에게 팔면 됩니다. 물론 그로 인해 주주의 수가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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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은행 예금과 주식 투자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옳은 것은?

(1) 주식 투자는 은행 예금보다 투자 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더 높다.
(2) 주식 투자는 은행 예금보다 더 안전한 투자 수단이다.
(3)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채권자가 된다.
(4) 주식 투자를 하면 배당금과 이자를 다 받을 수 있다.
(5) 우리나라에서 은행 예금은 법에서 정한 한도 내에서만 원리금이 보장된다.

해설 주식 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고 높은 가격에 팔아서 이윤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투자 위험이 높은 반면에 수익률도 높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주주가 되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서 부담이 없지만 주가 상승과 하락을 예상해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이 높다. 예금은 안전성과 유동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낮다. 우리나라에서 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제도에 의해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정답 (5)

문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금융 투자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1) 위험 분산 (2) 가치 투자 (3) 장기 투자 (4) 차익 거래 (5) 간접 투자

해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다가 바구니를 떨어뜨리면 모든 계란이 깨질 수 있다. 이처럼 모든 재산을 한 곳에 투자하면 잘못될 경우 전 재산을 날릴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해 손실 위험을 분산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격언이다. 정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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