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2000만~3000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1억원대를 넘나드는 침대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스웨덴 왕실에 납품되는 수제침대 브랜드 ‘해스텐스(Hastens)’가 주인공이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동차 한 대 값에 맞먹는 가격이 놀랍긴 하지만, 사람이 인생에서 잠을 자는 시간이 평균 25년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VIP들이 명품 침대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해스텐스의 역사는 18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고급 말 안장을 만드는 기업으로 시작했는데, 안장과 더불어 매트리스를 함께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침대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침대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영국이었다. 미국 역시 영국의 기술을 단순화시켜 침대 생산을 시작했다. 해스텐스는 영국과 미국 침대의 장점을 결합하고, 스웨덴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불어 넣어 편안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침대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스웨덴산 소나무와 순면, 양모, 천연 아마, 말의 털 등 고급 천연 소재만 사용한다. 모든 제작 과정은 100% 수작업이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세심하게 완성해 잠자는 동안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해스텐스는 침대뿐 아니라 이불과 베개, 매트리스 커버, 잠옷과 부츠 같은 다양한 수면용품도 만든다. 침구 역시 천연 소재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해스텐스는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다음달 16일까지 매장에 진열됐던 침대와 한정판 침구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쇼룸 세일’을 벌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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