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들을 상대로 한 모녀 고객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건 당시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이 무릎을 꿇은 장면이 담겼으며 당시 함께 있던 나머지 주차요원 1명의 모습은 흐릿해 무릎을 꿇고 있었는지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CTV에는 모녀가 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된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백화점 CCTV를 확보했다"며 "일단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등을 만나 당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조사결과 당시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고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면 당사자를 입건할 방침이며 단순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한편 '백화점에서 모녀 고객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리고 폭언했다'는 주장이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께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쇼핑 중인 딸을 기다리자 주차요원이 차량을 빼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승강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이 차량을 빼지 않자 한 주차요원이 주먹으로 허공을 가르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여성의 딸이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들을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모녀가 VIP 고객은 아니다"며 "해당 주차요원은 지난해 12월 30일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이 있고 난 후 자진해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화점 모녀, 조현아가 갑질 때문에 당한거 못봤나", "백화점 모녀, 뭐하는짓이야 그게", "백화점 모녀, 때리진 않았다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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