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사상 처음 6000만달러 돌파
日 남녀투어도 지난해보다 19억여원 늘어
[ 한은구 기자 ]
2015시즌 미국과 일본의 남녀 프로골프투어는 ‘황금 그린’이 될 전망이다. 투어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총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투어에 걸린 총상금은 남녀 통틀어 3억7805만달러(약 4192억5745만원)다. 미국 PGA투어가 3억1645만달러(약 3509억4305만원), LPGA투어는 6160만달러(약 683억1440만원)다.
일본 투어의 상금은 총 67억1415만엔(약 617억7219만원)으로 남자가 33억6750만엔(약 309억8201만원), 여자는 33억4665만엔(약 307억9018만원)이다. 양국 남녀 투어의 총상금은 4810억2964만원에 달한다.
○7년 만에 역대 최고 상금 기록 경신
미국 PGA투어 사무국이 발표한 2015시즌 일정에 따르면 PGA투어는 48개의 공식 대회를 치른다. 오는 9일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를 시작으로 9월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41개 대회를 열어 2014~2015시즌을 마감한 뒤 10월부터 연말까지 2015~2016시즌 7개 대회를 개최한다.
미국 PGA투어의 총상금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8년(3억1390만달러)과 2009년(3억1400만달러)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경기 침체와 우즈의 슬럼프가 겹치면서 2010년 2억7080만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2013년 총상금은 2억6015만달러에 그쳤다. 투어 체제가 가을 시즌 개막으로 바뀌면서 대회 기간이 8개월로 단축된 탓이다. 투어가 정상화된 2013~2014시즌에는 총상금이 3억30만달러로 불어나 2009년 이후 5년 만에 3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PGA투어의 총상금은 1997년 80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우즈의 등장으로 급증했다. 2002년 1억9900만달러, 2005년 2억3770만달러, 2007년 2억9920만달러로 증가세를 거듭했다.
○LPGA투어, 4년 연속 증가세
LPGA투어는 이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11개월간 33개 대회를 소화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대회 수는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났다.
지금까지 LPGA투어 최고의 해는 2008년이었다. 당시 34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이 574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09년 5600만달러(31개 대회)로 감소세를 보인 뒤 2010년에는 6개 대회가 사라져 시즌 총상금이 4240만달러에 그쳤다.
전열을 정비한 LPGA투어는 2012년 4개 대회가 늘어나면서 총상금 4700만달러(27개 대회)로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어 2013년 4880만달러, 지난해 5630만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올해 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총상금의 22.7%인 1278만9002달러를 획득했다. 역대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이 벌어들인 상금은 2008년 1706만7728달러였다. 올해에는 기존 멤버 박인비, 유소연에다 김효주, 백규정 등 ‘젊은 피’를 수혈해 역대 최대 상금 기록을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총상금의 25%는 한국 차지
일본 남자프로골프투어(JGTO)의 올 시즌 대회는 총 27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났다. 총상금도 지난해보다 1억1386만엔(약 10억4754만원) 증가한 33억6750만엔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7개 대회가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총상금은 33억4650만엔(미국 LPGA투어 미즈노클래식 포함). 지난해보다 9665만엔(약 8억9138만원) 늘어난 역대 최고 상금이다.
한국 남녀 선수들은 지난해 일본에서 15억6545만엔의 상금을 받아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도 한국 선수들은 일본 남녀 투어에 걸린 총상금(67억1415만엔)의 25%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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