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쟁률 뜨거웠던 대구, 절반이상 줄어 4085가구
신청사 완공된 세종시…대방·중흥 등 분양 잇따라
"신규 주택공급 적었던 중소도시 각광 받을 듯"
[ 김보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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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부동산 시장은 지방 강세, 수도권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방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 비해 공급량이 적었던 데다 주요 정부부처와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개발로 신규 분양이 급증했다. 지난해 최고 청약 경쟁률(평균 146.2 대 1)과 최다 1순위 청약 접수(14만63명) 기록을 동시에 세운 단지 역시 지난해 10월 부산 장전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이었다. 금융결제원 집계 결과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은 부산과 대구, 경남 등 지방 분양단지였다. 대구 범어동 브라운스톤범어(2위·141.9 대1), 부산 서대신동1가 대신푸르지오(4위·131.3 대 1), 대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5위·118.7 대 1) 등이 대표적이다.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수도권 단지는 경기 성남시 위례 자이(3위·140.3 대1), 서울 세곡동 세곡2지구 6단지(8위·85.6 대 1)에 불과했다.
올해는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동안 공급이 너무 많았던 곳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등 5대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분양 물량은 2011년 13만2145가구로 처음 수도권(6만5183가구)을 넘어선 뒤 2012년(14만5741가구), 지난해(17만6713가구)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단기간에 공급이 급증한 탓에 이를 받쳐줄 수요가 없을 경우 지방 분양시장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지방은 하반기 이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들도 지방 분양 물량을 조절하는 추세다. 올해 5대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분양 예정 물량(한국경제신문·부동산114 공동 조사)은 11만9662가구로 지난해(17만6713가구)보다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분양 단지마다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대구는 작년(9489가구)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408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구 신천3동 재건축 아파트인 ‘대구 신천동 반도유보라’ 등이 눈에 띈다.
부산에서는 1만2787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강서구 명지지구 B3블록 중흥S클래스와 해운대구 ‘부산 우동 자이’, 남구 대연동 ‘SK뷰’ 등이 나온다.
이달 정부세종청사 완공 기념식을 열고 완성단계에 접어든 세종시에서도 대방노블랜드와 중흥S클래스, 한신 휴플러스 등의 분양이 잇따른다. 지난해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평균 79 대 1) 등 분양 단지마다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경남 창원에서도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이달 창원 북면 감계지구 ‘창원감계 푸르지오’(조감도)를 시작으로 성산구 가음동 재개발단지 ‘창원가음 꿈에그린’에 이어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 마산회원구 합성동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 등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임현묵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대구 등 지방광역시보다는 신규 주택 공급이 적었던 중소도시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교통이 좋은 지역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난 탈출은 물론 집값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2015 지방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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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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