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벤츠 회장 전격 회동…협력 강화

입력 2015-01-07 13:25   수정 2015-01-07 15:34


[ 김민성 기자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전격 회동했다.

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3시 경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LG전자 미팅룸에서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나 약 1시간동안 만남을 가졌다.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구 부회장은 "폭넓은 차원의 비즈니스 관계를 맺자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는 현재 벤츠와 함께 무인주행 자동차 핵심 기술인 상황 인식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이날 제체 회장과 회동으로 양사간 여타 전장부품 납품 및 개발 협력에 대한 교감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 부회장은 최근 전장부품 관련 수주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 하기도 하고 계속 팔기도 하고 더 수주 받으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다만 "자동차 내비게이션 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네비게이션 말고 다른 전장부품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은 스마트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사업 강화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도 CES 행사장에 예고없이 깜짝 방문해 자동차 부품 전시관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내부 차량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어 자동차 부품 전용 연구·개발(R&D) 단지를 인천 청라지구에 완공했다.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흩어져 있던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앞으로 급성장할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경영 의지도 함께 담은 곳이다. 당시 구 부회장 뿐만 아니라 구본무 LG 회장까지 R&D 준공식에 참석해 전사적 힘을 실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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