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씨(사진)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좋은 요가 스승의 자질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가수, 사업가로 유명한 방씨는 지난해 요가 지도자로 변신했다. 7년 전부터 요가를 시작한 그녀는 미국에서 요가 자격증을 딴 뒤 지난해 한국에서 요가 학원인 '뱅요가'를 냈다.
방씨는 좋은 요가 스승의 조건으로 3가지를 꼽았다. 그녀는 "좋은 요가 스승은 어느 정도 삶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어야 한다" 며 "삶의 굴곡을 지나온 사람이어야 요가의 정신적인 면을 가르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명상법, 깨달음이 있어야 요가를 깊이 있게 가르친다는 주장이다.
요가 스승은 꼭 몸으로 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방씨는 "미국은 50~60대의 스승들이 아직까지도 직접 요가를 가르친다" 면서 "한국에선 나이가 많은 스승들은 요가를 직접 몸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주로 이론 수업을 한다"고 꼬집었다.
방씨는 또 "요가 스승은 이론을 알아야 한다" 며 "스트레칭을 했을 때 몸의 어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씨는 뱅요가에서 이런 조건을 갖춘 요가 스승을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뱅요가의 지도자과정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어스 파워요가' 프로그램과 연결돼있다. 해당 기관에서 200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시험을 통과해야 수료 증명서를 받는다.
그녀는 "지도자과정은 돈을 벌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며 "보다 좋은 스승을 키우기 위해 현대 요가가 시작된 미국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씨는 "미국은 요가 관련 시스템은 체계가 잘 잡혀있고 엄격하다" 며 "아무나 요가장이나 학원을 만들 수 없다. 요가를 2년 배워야 영업자격증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씨는 "한국의 경우는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요가학원을 차릴 수 있다" 며 "뱅요가를 열 당시 저도 요가 자격증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한국은 전문 요가 스승보다 요가 자격증이 있는 코치들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며 "전문 요가 지도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방씨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젊은 사람들만 요가를 배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요가는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요가는 나이가 상관없는 운동" 이라며 "앞으로 계속 요가를 하면서 요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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