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체 연말 쇼핑 '실종'…롯데쇼핑·신세계 신저가 추락

입력 2015-01-07 21:04   수정 2015-01-0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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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현 기자 ] 차가운 내수경기에 백화점주가 꽁꽁 얼어붙었다. 연말연시 쇼핑시즌 판매 효과가 미미한 데다 늘어나는 해외직구(직접구매)도 위협이 됐다.

7일 롯데쇼핑은 0.98% 하락한 25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리며 최근 1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때 대비 37.9% 곤두박질쳤다. 신세계는 전 거래일과 같은 17만2000원에 마감했다. 역시 1년래 신저가다. 전날 신저가(11만600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백화점은 이날 소폭(0.86%) 상승했다.

백화점주의 추락은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예전의 연말 쇼핑 분위기가 실종된 탓이다. 지난 4분기 백화점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달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에도 중산층 가계의 소비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백화점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초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직구의 성장세도 백화점엔 직격탄이 됐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12월 패션, 유아용품 등도 해외직구에 수요가 집중돼 국내 오프라인 매장 실적은 뒷걸음질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가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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