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7일 만에 반등
[ 김희경 기자 ] 현대자동차가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7일 3.34%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현대차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6거래일 동안 6.14% 떨어졌다.
하지만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총 80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또 중국에서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9일 이후 줄곧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순매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4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2조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민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승용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엔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다시 2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증설 발표 등으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실적도 회복되면서 4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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