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장 종료 후 34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이며 최대 주주 이준호 의장과 특수관계인이 참여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현금 및 등가물 353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17%"라며 "지난해 11월 한국사이버결제 인수에 따른 현금 유출
640억원을 고려하더라도 약 3000억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3500억원의 유상증자가 더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실적 개선 초기 국면에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의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6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의 아마존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체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설득력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대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할인율이 10%로 낮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유사한 사례로 지난해 6월 게임빌의 92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들었다. 당시 부채비율 10% 미만의 회사가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실망 매물이 출회했다.
최 연구원은 "후속 투자 계획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판단이 든다"며 "경영진의 투자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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