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증시 최대 변수는 '수급·경기·신용리스크'"-하나

입력 2015-01-08 08:03   수정 2015-01-08 08:06

[ 박희진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8일 지난해 중국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형성했던 '3대 버팀목'이 올해 중국 증시의 최대 변수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꼽은 3대 버팀목은 △유동성 장세를 유지시키는 수급환경 △정부의 경기 방어책과 경기연착륙 가능성 △신용리스크의 경감이다.

김경환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증시 급등에 일조하고, 주가 하방 경직성을 만들었던 '3대 버팀목'은 올해 역으로 주가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요인은 지난해 대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 재개와 증자 확대로 공급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IPO 등록제를 도입해 심사를 간소화하는 등 기업들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촉진하면서 자금흡수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시의 강세가 연장되려면 경기 연착륙도 확인돼야한다는 의견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중국경제가 연간 7.2~7.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낮아진 성장목표와 시장 기대치를 감안할 때 경기 연착륙을 의미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상반기 경기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올해 경기저점 시기를 2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용리스크의 확대 가능성도 중국 정부 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와 강도에 따라 부채부담이 큰 과잉투자 산업과 지방정부관련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 지방부채와 그림자금융 상품의 상환이 집중되면서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장 변동성을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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