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올라섰다.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3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2조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37% 줄었지만 시장의 충격을 줬던 지난 3분기에 비해 45%, 4% 늘어난 성적이다. 지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년 만에 4조 원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어닝쇼크를 줬다.
지난 4분기 성적은 영업이익 4조 원 후반을 점쳤던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개 증권사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치를 각각 52조19억 원, 4조8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 IT·모바일(IM)부문을 포함한 소비자가전(CE),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부품 부문(DS) 등 주요 사업 부문 실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선 영업이익 반등의 주역으로 반도체를 꼽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호조를 나타내고 시스템 반도체 실적 약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 2조3000억 원보다 7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던 스마트폰 재고 처리가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세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바닥 탈출의 신호탄을 쏘면서 올해 실적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섬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에 내놓는 SUHD TV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상반기 중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나오는 시점을 계기로 실적 점프의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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