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의 현장 CES] CES 혁신상 휩쓴 한국 중소기업

입력 2015-01-08 19:09   수정 2015-01-09 04:25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중소기업

이미지넥스트 '블랙박스 연동 태블릿PC'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 관심
텔레웍스, 손목·목걸이용 스마트 시계
바이오센서硏, 식품안전 측정 플랫폼 전시



[ 정지은 기자 ]
‘사람 발바닥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깔창, 책상이나 벽에 걸 수 있는 초박형 와이파이 공유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기발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54개의 한국 전자·정보기술(IT)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규모다. 단순히 덩치만 커진 게 아니다. 전시장을 찾은 세계 각국 바이어와 참관객들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덕분이다.

中企 혁신 제품 쏟아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 중에는 CES를 주관하는 전미가전협회(CEA)가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받은 곳도 두 곳이나 된다. 신발 바닥에 깔기만 해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깔창인 ‘풋로거’를 만든 쓰리엘랩스(3L Labs)가 그중 하나다. 그동안 손목에 채우는 스마트워치 형태로 나오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가 신발 깔창으로 확대 적용된 것이다.

이진욱 쓰리엘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람의 발바닥 상태를 진단하는 것만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자세 교정까지 도와주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 깔창에 IT를 접목했다”며 “압력에 강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압력센서 개발에 집중했고 마침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CES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신기술로 만든 혁신 제품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안테나 전문 업체인 브로콜리는 와이파이 공유기에 사용되는 안테나 6개를 내장한 ‘풀메탈 와이파이 공유기’로 혁신상을 받았다. 유선 인터넷 전송 속도가 기가비트로 발전하면 와이파이 공유기에 안테나를 5개 이상 달아야 하는데,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초박형 알루미늄으로 만든 와이파이 공유기에 자체 개발한 안테나 6개를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넣었다. 이주열 브로콜리 CEO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CES에 참가했는데 예전에 비해 한국 중소기업의 참여도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프랑스 장관도 관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의 눈길을 사로잡은 중소기업도 있다. 프랑스 정부 관료 및 취재진과 함께 CES를 참관하던 마크롱 장관은 한국 중소기업인 이미지넥스트 부스에서 발길을 멈췄다. 스마트카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미지넥스트는 이번 전시회에 자동차용 카메 라와 연동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인 ‘옴니패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기능을 합치고 차량 안전시스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백원인 이미지넥스트 CEO는 “스마트카 시장이 열리면서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연동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센서연구소는 친환경 식품 안전 측정 플랫폼인 ‘펭귄’을 앞세워 CES에 처음 참가했다. 이 제품은 식품 속 유해 물질들을 소비자가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전기화학센서 솔루션 기반의 기기로, 잔류 항생제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장명훈 바이오센서연구소 대표는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텔레웍스는 웨어러블 제품인 손목·목걸이용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고 휘트라이프는 건강관리를 위한 활동관리 솔루션 제품을 전시했다. 고글텍은 스마트폰의 초고화질(UHD) 영상 등을 3차원이나 100인치급 와이드 스크린과 같은 느낌으로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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