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 박한신 기자 ] 하나은행(행장 대행 김병호·사진)의 올해 화두는 ‘통합’이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올해 경영전략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통합은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며 “더 중요한 과제는 협업과 융합을 통해 진정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과제와 목표 달성이 중요한 이유다.
하나은행의 올해 첫 번째 과제는 ‘고객기반 확대’다.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에 뒤지는 부분을 키우겠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평소 “고객 수가 기반이 돼야 은행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나은행은 고객 수 확대를 위해 ‘기업 고객이 곧 가계 고객이 되는 영업’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단순한 기업 거래에 그치지 않고 그 회사의 대표나 임직원들까지 고객화하는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가계-기업 연계 영업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또 생애주기별 맞춤 전략과 수요분석을 통해 한 개인이 평생 동안 하나은행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리스크 관리에도 초점을 맞췄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외환은행과 통합하는 만큼 대기업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 심사 관행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심사역들의 역량 강화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개별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환경 변화를 면밀히 체크해 위기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채널 전략’도 다양화한다. 일단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통해 전국적으로 하나은행 점포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점포의 지역기반 확대와 더불어 그 외 다양한 플랫폼도 강화한다. 콜센터와 인터넷뱅킹, 모바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다양한 차원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동식 점포’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차량을 이용한 ‘움직이는 하나은행’ 점포 활동을 강화해 기동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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